타악기야 놀자! |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만난 흥미로운 리듬 여행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

타악기야 놀자!

두드림으로 만난 리듬의 밤, 가족이 함께 웃은 무대
2025.6.25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

2025년 6월 25일 밤 8시,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선
유은종의 해설과 이영완 지휘로 함께하는 특별한 타악기 무대
**《타악기야 놀자!》**가 펼쳐졌습니다.

이 공연은 ‘타악기’라는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악기를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쉽고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참여형 클래식 공연이었습니다.

---

클래식이 이렇게 리드미컬할 줄이야!

공연의 첫 문은 **V. 맥코이의 〈African Symphony〉**로 열렸습니다.
웅장한 리듬과 힘 있는 퍼커션의 울림이 객석을 압도했고,
아이들은 몸을 들썩이며 자연스럽게 리듬에 빠져들었습니다.

이어진 **파헬벨의 〈캐논〉**은
가장 친숙한 클래식 선율을
맑고 투명한 타악기 음색으로 새롭게 풀어내
‘익숙함 속의 낯섦’을 전해주었습니다.

---

오보에 협연, 이미성이 그려낸 따뜻한 선율

무대의 백미는 단연
서울시향 수석 오보이스트 이미성의 협연 무대였습니다.
모차르트의 〈오보에 협주곡 다장조 K.314〉 1, 3악장에서는
목관악기 특유의 부드러움과 타악기의 경쾌함이 조화를 이루며
객석을 따스하게 감쌌습니다.

게다가 프로그램에는 없던
**가브리엘 오보에(넬라 판타지아 버전)**까지 깜짝 선물로 더해져,
관객들은 숨을 고르며 그 감미로운 선율에 빠져들었습니다.

---

타악기를 배우고 두드리고, 무대와 하나 되다

무대 중간에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타악기 탐구’ 코너가 이어졌습니다.
카로스의 악장 윤경화가 직접 악기의 구조와 소리를 설명하며
아이들이 생소한 타악기와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흥미롭고 알찬 해설 덕분에 관객석 곳곳에서 호기심 어린 표정이 가득했답니다.

---

마림바가 들려준 ‘차르다시’ – 헝가리 춤곡의 열기

이날 공연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카로스타악기앙상블의 악단장이자 마림바 연주자인 윤경화의 무대였습니다.
**‘차르다시(헝가리 춤곡)’**는 헝가리 집시 음악 특유의 격정과 변화무쌍한 리듬이 살아 있는 곡으로,
마림바 특유의 맑고 경쾌한 음색과 만나
무대를 단숨에 열기로 물들였습니다.

느리고 부드럽게 시작해 점점 속도를 올려가는 구간에서는
관객석 여기저기서 탄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고,
아이들도 몸을 들썩이며 리듬을 따라 두드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OST와 함께한 리듬의 모험

공연의 후반부는 영화음악으로 가득했습니다.
**‘타자기 협주곡(The Typewriter)’**에서는
실제 타자기 소리가 리듬 악기가 되어 무대에 오르고,
연주자들은 마치 하나의 코미디극처럼 유쾌한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이어 하울의 움직이는 성, 시네마 천국, 미션 임파서블 등
익숙한 OST가 차례로 이어졌습니다.
마지막 곡인 〈캐리비안의 해적〉 OST는
파도처럼 몰아치는 타악기 앙상블 덕분에
객석 전체가 하나의 배가 되어 항해하는 듯한 에너지를 전해주었습니다.

---

총평: 두드림은 공감이 된다

《타악기야 놀자!》는 단순한 연주회를 넘어
관객과 무대가 리듬으로 공감하는 자리였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리듬 속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고,
클래식이 어렵다고 느꼈던 이들에게는
가장 쉽고 유쾌한 ‘입문 무대’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타악기라는 새로운 세계와 리듬이라는 친구를 만난
소중한 문화 경험으로 기억될 겁니다.

---

 

 

📌 공연 정보 요약

• 제목: 타악기야 놀자!
• 일시: 2025년 6월 25일 (화) 오후 8시
• 장소: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
• 출연진:
  • 지휘: 이영완
  • 마림바: 윤경화
  • 오보에: 이미성
  • 해설: 유은종
  • 연주: 카로스타악기앙상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