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품(雙品)이란?
**법구경의 첫 번째 장인 쌍품(雙品)**은
삶의 모든 경험이 선과 악, 행복과 고통이라는 **쌍(雙)**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강조합니다.
👉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마음의 방향에 따라 달라집니다.
쌍품은 마음의 작용과 행동의 결과를 매우 간명하게 알려주는 품입니다.
🌼 오늘의 게송 (Dhammapada 17, 18)
17 게송
남의 잘못을 보기 좋아하고,
항상 그 허물만을 찾는 자는
스스로의 잘못을 놓치고 만다.
18 게송
남의 잘못은 보이지 않고,
오직 자신의 허물을 살피는 자 —
그는 늘 깨어 있는 사람이다.
🌼 뜻풀이 + 해석
📌 17 게송
우리는 남의 실수와 단점에는 민감하면서,
정작 자신의 허물에는 둔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남을 판단하기에 앞서, 자신을 돌아보는 눈이 필요합니다.
→ 비판보다 먼저 해야 할 것은 성찰입니다.
📌 18 게송
자기 마음을 늘 들여다보고,
자신의 말과 행동을 살피는 사람.
그는 깨어 있는 사람이며,
그 삶은 타인을 비추는 거울이 됩니다.
→ 진정한 수행은 '나를 보는 눈'에서 시작됩니다.
🌼 타 종교의 유사한 교훈과 비교
📌 기독교 – 마태복음 7장 3절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 티는 보고, 네 눈 속의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 타인을 판단하기 전에 스스로를 살피라는 교훈
📌 유교 – 논어, 자한편
"군자는 남의 허물을 말하지 않는다."
→ 군자의 덕목은 타인의 결점이 아닌 자기 단속에 있음
📌 도교 – 도덕경 33장
"자기를 아는 자가 지혜롭다."
→ 외부보다 내면을 통찰하는 삶의 중요성
🌼 내가 던지는 질문
1️⃣ 나는 오늘 하루, 몇 번이나 남의 잘못을 먼저 보았는가?
2️⃣ 나 자신을 정직하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은 얼마나 갖추었는가?
3️⃣ 오늘 한 가지, 나의 언행 중 점검해보고 싶은 부분은 무엇인가?
🌼 나의 사유
17·18게송은 우리가 살아가는 관계의 거울을 들이댑니다.
타인의 잘못을 보는 눈은 크고 예리하지만,
자기 허물을 보는 눈은 작고 흐릿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수행자는 거꾸로 삽니다.
바로 나 자신부터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욕심과 성냄을 살핍니다.
이 게송은 말합니다.
“당신의 시선은 밖을 향해 있나요, 안을 향해 있나요?”
그 시선의 방향이 바로 삶의 향기를 결정짓습니다.
📌 독자 질문
👉 여러분은 오늘, 누구를 판단하셨나요?
👉 그 판단 속에 나 자신에 대한 투영은 없었나요?
👉 내 마음을 비추는 ‘거울’ 하나를 갖고 있다면,
그 거울은 지금 무엇을 비추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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