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품(雙品)이란?
법구경의 첫 번째 장인 **쌍품(雙品)**은
삶의 모든 경험이 선과 악, 행복과 고통이라는 **쌍(雙)**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강조합니다.
👉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마음의 방향에 따라 달라집니다.
쌍품은 마음의 작용과 행동의 결과를 매우 간명하게 알려주는 품입니다.
🌼 오늘의 게송 (Dhammapada 11, 12
11 게송
악한 행실을 하고도 행하지 않았다고 거짓말하는 자는,
밤하늘에 숨은 달처럼 드러나지 않으나, 결국 들키게 된다.
12 게송
선한 행실을 한 이는,
비록 그것을 숨기고자 하여도,
마치 달빛이 구름을 뚫고 퍼지듯
자연스레 드러난다.
🌼 뜻풀이 + 해석
📌 11 게송
누군가 겉으로는 선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악을 행한다면,
그 거짓은 언젠가 드러납니다.
달이 아무리 구름에 가려져도 사라지는 것이 아니듯,
진실은 시간이 흐르면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 자기기만에 대한 경고입니다.
📌 12 게송
반면, 조용히 선한 삶을 살아가는 이의 덕은
자연스럽게 빛나게 됩니다.
그 사람은 드러내려 애쓰지 않아도,
그 삶 자체가 달빛처럼 은은히 세상을 밝힙니다.
→ 진정한 선은 은밀해도 반드시 전해진다는 가르침입니다.
🌼 타 종교의 유사한 교훈과 비교
📌 기독교 – 마태복음 6장 3절
"너는 구제할 때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 숨겨진 선행의 진정성을 강조
📌 유교 – 논어 술이편
"군자는 그 행실이 드러나지 않더라도 부끄럽지 않게 한다."
→ 외면보다 내면의 일관성과 도리를 강조
📌 도교 – 도덕경 27장
"성인은 자취를 남기지 않고 행한다."
→ 무위자연 속에서 드러나는 자연스러운 덕의 구현
🌼 내가 던지는 질문
1️⃣ 나는 내 잘못을 감추려 하거나, 스스로를 속인 적은 없었을까?
2️⃣ 내가 했던 좋은 일은 누군가의 인정을 위해서였는가, 아니면 정말 마음에서 우러난 것이었는가?
3️⃣ 오늘 하루, 아무도 몰라도 기꺼이 할 수 있는 '작은 선행' 하나는 무엇일까?
🌼 나의 사유
이 두 게송은 우리 삶의 그늘과 빛을 동시에 돌아보게 한다.
누군가는 자신의 잘못을 감추고 싶어 하지만,
그 그림자는 언제나 진실을 따라다닌다.
반대로, 누군가는 묵묵히 옳은 길을 간다.
그 사람의 삶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은은하게 세상을 비추는 달빛처럼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숨기려는 악은 드러나고, 숨겨진 선은 빛난다.
법구경은 그렇게 말한다.
그렇다면 나는,
드러내려는 삶인가, 드러나는 삶인가?
📌 독자 질문
👉 여러분은 무언가를 숨기고 싶었던 적이 있나요?
👉 선한 마음이 드러날까 부끄러워 그냥 지나친 적은 없나요?
👉 오늘, 몰래 실천할 수 있는 ‘달빛 같은 선행’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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