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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읽기 (8) 쌍품 — 증오를 남기는 마음, 증오를 씻는 마음 (15·16 게송

🌼 쌍품(雙品)이란?

법구경의 첫 번째 장인 **쌍품(雙品)**은
삶의 모든 경험이 선과 악, 행복과 고통이라는 **쌍(雙)**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강조합니다.

👉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마음의 방향에 따라 달라집니다.
쌍품은 마음의 작용행동의 결과를 매우 간명하게 알려주는 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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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게송 (Dhammapada 15, 16)

15 게송

이 세상에서 증오를 품고 사는 사람은
불을 안고 걷는 것과 같다.
그는 스스로를 태우고, 남도 태운다.

16 게송

증오를 내려놓은 사람은
밤하늘에 뜬 달처럼 고요하고 평화롭다.
그는 스스로 밝고, 타인도 비춘다.


🌼 뜻풀이 + 해석

📌 15 게송
분노와 증오는 불과 같습니다.
그 불을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은,
자신만을 태우는 것이 아니라 주변까지 해치게 됩니다.
증오는 결코 홀로 머물지 않는다.

📌 16 게송
반대로, 증오를 내려놓은 이는 평화를 얻습니다.
그는 마치 흐린 밤하늘 속에
은은히 떠 있는 달처럼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세상을 밝힙니다.
진정한 평화는 내려놓음에서 시작됩니다.


🌼 타 종교의 유사한 교훈과 비교

📌 기독교 – 로마서 12장 21절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 증오를 버리고 사랑과 평화로 대응하라는 메시지

📌 유교 – 논어, 옹야편
"덕으로 원한을 갚아라."
→ 미움이 아닌 도덕적 품성으로 갈등을 녹여내야 함

📌 도교 – 도덕경 49장
"성인은 사람들의 선함과 악함을 함께 품는다."
→ 증오를 일으키지 않고 평온함으로 다스림


🌼 내가 던지는 질문

1️⃣ 나는 아직도 누군가에게 증오나 분노를 품고 있는가?
2️⃣ 그 감정은 결국 나 자신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가?
3️⃣ 오늘, 내려놓을 수 있는 감정 하나를 떠올려볼 수 있을까?


🌼 나의 사유

15·16게송은 감정이라는 불의 속성을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화가 날 때, 종종 그것을 "참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참는 것은 억누르는 것이지,
진정으로 내려놓은 것은 아닙니다.

불은 언젠가 터지고, 타오르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달빛은 터지지 않습니다.
그저 고요히 떠서,
어두운 이들을 은은히 비춥니다.

나는 오늘 어떤 에너지를 품고 사는가?
불처럼 타오르는 마음인가,
달처럼 비추는 마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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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질문

👉 여러분은 언제 가장 마음의 불길을 느끼셨나요?
👉 그 불을 잠시 내려놓고, 달빛을 되찾았던 순간이 있으신가요?
👉 오늘 내가 품을 감정의 에너지는 무엇이길 원하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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