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암품을 읽어야 할까?
우암품(愚闇品, Bāla Vagga)은 법구경의 제 5장으로, '어리석음'이라는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장애를 주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오늘의 게송 (Dhammapada 61, 62)
61 게송
지혜로운 동반자가 없다면,
마치 사슴처럼 홀로 가라.
어리석은 자와 함께 가느니
차라리 혼자가 낫다.
62 게송
어리석은 자는
자기를 높이려 애쓰지만,
작은 인연에도 드러나 버린다.
숨길 수 없는 그 어리석음은
마치 감춰진 연기처럼 새어 나온다.
뜻풀이 + 해석
61 게송
함께한다고 모두 좋은 것은 아닙니다.
지혜롭지 못한 자와의 동행은
내 삶을 더 방해하고 어지럽힐 수 있습니다.
→ 진짜 수행자는 때로 혼자 걷는 길을 택할 줄 압니다.
62 게송
어리석은 이는 스스로 똑똑하다고 여기고
자신을 자랑하지만,
그 어리석음은 작은 말과 행동에서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 지혜는 드러나지 않아도 향기롭고,
어리석음은 감춰도 새어 나옵니다.
타 종교의 유사한 교훈과 비교
📌 기독교 – 잠언 13장 20절
"지혜로운 자와 함께 다니면 지혜를 얻고,
어리석은 자와 사귀면 해를 입는다."
📌 유교 – 대학
"몸을 닦은 후에야 세상과 함께할 수 있다."
→ 먼저 스스로를 정돈한 후 올바른 인연을 맺어야 한다
📌 도교 – 도덕경 15장
"지혜로운 이는 외로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기 안에서 길을 찾는다."
내가 던지는 질문
1️⃣ 나는 오늘 누구와 함께 걷고 있었는가?
2️⃣ 말 많고 소란한 무리와, 조용한 나 — 어느 쪽이 더 나를 성장시켰는가?
3️⃣ 나는 누군가의 삶에서 지혜로운 동반자인가, 방해자인가?
나의 사유
누구와 함께하느냐는
무엇을 하느냐보다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지혜로운 이는
홀로 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고요함 속에서
자기를 성찰하고, 마음을 다스립니다.
어리석은 자는
항상 떠들고, 과시하며
자신을 드러내려 하지만,
그 소란 속에 진실은 없습니다.
오늘 나는,
누구와 함께 걷고 있는가?
📌 독자 질문
👉 여러분은 혼자 있는 시간,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시나요?
👉 오늘 하루, 여러분의 ‘동반자’는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 누군가의 길에 내가 좋은 ‘동반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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