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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읽기 (24) 꽃품 — 삶은 꽃을 따는 자의 손끝처럼 (47·48게송)

🌼 꽃품(花品)이란?

꽃품은 욕망과 무상함 사이를
‘꽃을 따는 자’의 비유로 보여줍니다.

👉 삶은 한순간입니다.
누군가는 그 꽃을 따려 애쓰다 놓치고,
누군가는 덧없음을 알고 향기를 남깁니다.


오늘의 게송 (Dhammapada 47, 48)

47 게송

이 세상에 집착하며 꽃을 따려 하는 자는
욕망에 끌려 다니다
죽음의 물결에 휩쓸려
사랑하는 자들과 이별하게 된다.

48 게송

이 세상에 집착하며 꽃을 따는 자는
욕망을 채우지 못한 채
끝없는 욕망의 굴레 속에서
죽음에 이른다.


뜻풀이 + 해석

📌 47 게송
사람은 살아가며 ‘꽃’ — 곧 욕망과 아름다움 — 을 따기 위해 애를 씁니다.
하지만 그 꽃은 오래 머무르지 않고,
그 집착은 결국 죽음 앞에서 모두 흘러가게 만듭니다.
사랑하는 것조차 놓고 가야 할 때가 있음을 알라.

📌 48 게송
꽃을 따는 자는 만족을 모르고
계속해서 더 많은 꽃을 쫓습니다.
그러나 욕망은 채워지지 않고,
삶은 그 사이 죽음으로 기운다는 걸 모른 채 떠납니다.
욕망의 끝은 항상 허무다.


타 종교의 유사한 교훈과 비교

📌 기독교 – 전도서 1장 8절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차지 않는다."
→ 욕망은 끝이 없고, 마음은 만족을 모른다.

📌 유교 – 맹자 공손추편
"욕심은 도를 해친다."
→ 욕망에 빠진 자는 도의 길에서 벗어남.

📌 도교 – 도덕경 46장
"만족을 아는 이는 부유하고, 그치지 않으면 위태롭다."
→ 욕망을 멈추지 않으면 삶도 위태로워진다.


내가 던지는 질문

1️⃣ 나는 요즘 어떤 ‘꽃’을 따기 위해 분주한가요?
2️⃣ 그 꽃이 시들면, 무엇이 남을까요?
3️⃣ 오늘 하루, 욕망의 손끝을 멈추고 향기를 음미해보는 건 어떨까요?


나의 사유

이 두 게송은 매우 단순한 그림을 그려줍니다.
꽃을 따는 자
그 손끝에 있는 것은 아름다움일까요,
아니면 집착일까요?

우리는 자꾸만
더 많은 걸 가지려 하다가
놓쳐야 할 때를 모릅니다.

삶은 꽃처럼 피고 지고,
죽음은 그 순간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
꽃을 쫓기보다
향기를 머금는 삶을 택하고 싶습니다.


📌 독자 질문

👉 여러분은 지금 어떤 ‘꽃’을 따고 있나요?
👉 그 꽃을 놓아야 할 때가 언제일까요?
👉 오늘, 향기로 남는 삶을 위한 한 가지 실천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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