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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읽기 (12) 방일품(放逸品) — 정진하는 마음은 늙지 않는다 (23·24 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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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일품(放逸品)이란?

**법구경의 두 번째 장, 방일품(放逸品)**은
‘방일(放逸)’ 즉, 마음이 흐트러지고 게으름에 빠지는 상태를 경계하는 품입니다.

👉 수행자는 방일하지 않고 늘 깨어 있는 삶을 지향해야 합니다.
깨어 있음(正念)은 수행의 뿌리이며,
이 품은 삶의 순간순간을 방일과 깨어 있음이라는 쌍으로 비추어줍니다.


오늘의 게송 (Dhammapada 23, 24)

23 게송

정진하고 깨어 있으며,
바르고 삼가고 절제하는 자는
마치 산 위에서 흐르는 강물처럼
점점 더 높이 오른다.

24 게송

지혜롭고 사려 깊으며,
방일하지 않고 항상 정진하는 사람은
마치 등불처럼 자신을 밝히고
마침내 열반에 이른다.


뜻풀이 + 해석

📌 23 게송
깨어 있음과 정진은 삶의 방향을 바꾸는 힘입니다.
그는 산 아래로 흘러내리는 강물이 아니라,
오히려 역류하는 정신처럼, 산을 타고 오르는 마음입니다.
수행은 오르막길이지만, 그 위에는 맑음이 있다.

📌 24 게송
깨어 있는 마음에 지혜와 사려가 더해지면,
그 삶은 자기 자신을 밝히는 등불이 됩니다.
그는 스스로를 태워 타인을 비추는 존재이며,
마침내 번뇌에서 벗어난 고요에 이릅니다.
진정한 수행자는 자기 안의 빛으로 길을 걷는다.


타 종교의 유사한 교훈과 비교

📌 기독교 – 빌립보서 2장 15절
"너희는 세상에서 흠이 없고 순전하여 별처럼 빛나야 한다."
→ 정직한 삶의 태도가 빛을 발하게 함

📌 유교 – 중용
"성실히 정진하면 밝음에 이를 수 있고,
밝으면 안을 비추고, 밖을 밝히게 된다."
→ 내면의 수양이 세상으로 퍼지는 과정

📌 도교 – 도덕경 27장
"스스로를 밝히는 자는 도(道)에 가까운 자이다."
→ 내면의 조화를 통해 세상에 덕을 드러냄


내가 던지는 질문

1️⃣ 나는 요즘 내 삶의 어디를 향해 정진하고 있는가?
2️⃣ 내 마음의 물길은 오르고 있는가, 흘러내리고 있는가?
3️⃣ 오늘, 나를 밝히는 작은 등불 하나를 켤 수 있을까?


나의 사유

23·24게송은 우리가 오르기를 멈추지 않는 한,
삶은 어디까지나 수행의 여정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게송은 ‘오른다’는 말을 씁니다.
흐르는 물이 산을 오르지는 않지만,
마음은 의식적으로 방향을 바꾸고 올라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은
깊이 있는 생각, 지혜로운 침묵, 지속적인 정진으로
등불이 되어 자신과 세상을 비춥니다.

늙는 것은 몸이지,
정진하는 마음은 늙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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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질문

👉 여러분은 지금 어디로 향하고 계신가요?
👉 정진을 멈추고 싶은 유혹이 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 오늘 하루, 스스로를 밝히는 ‘내면의 등불’ 하나를 피워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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