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월도 오뚜기식당 게국지 리뷰 :: 포포포님의 블로그

🦀 간월도 오뚜기식당 게국지 리뷰

🦀 간월도 오뚜기식당 게국지 리뷰

📍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1길 109

서산 간월도에서 갯벌을 따라 걷고 난 후, 지역의 대표 음식 ‘게국지’를 맛보기 위해 간월도 오뚜기식당에 들렀습니다. 외관은 전형적인 바닷가 맛집 느낌으로 빨간 간판이 멀리서도 눈에 띄고, 넓은 주차 공간 덕분에 차량 이동이 편리했습니다.

실내는 소박하고 투박한 분위기. 벽면엔 메뉴판과 손님 낙서, 정리된 접시와 주방도구들이 오픈 키친 스타일로 펼쳐져 있어 바다 마을 식당 특유의 정겨움이 느껴졌습니다.

🦀 게국지의 맛과 특징

게국지는 충남 태안과 서산 지역의 향토 음식으로, 절인 배추와 무, 무청 등에 게장 국물이나 젓갈 국물을 넣어 만든 음식입니다. 일반적으로 김장을 하고 남은 나머지 배춧잎이나 줄기 등을 다 끌어모아 꽃게가 아닌 박하지 등으로 만든 게장 국물이나 게장을 담고 남은 양념 등을 넣고 숙성시키는 음식입니다. 그래서 게국지는 꽃게가 제철인 봄과 가을이 제일 맛있는 음식입니다.

🍲게국지 구성과 맛

주문한 메뉴는 게국지 3인분(65,000원). 냄비 가득 베추와 단호박 그리고 게, 각종 채소와 팽이버섯이 풍성하게 담겨 나왔습니다. 국물이 끓어오르자 배추 특유의 깊은 향과 함께 해물의 진한 풍미가 올라왔고, 첫 국물 한 입에 입맛이 확 돌았습니다.

국물은 시원하고 칼칼하며 배추의 시원함과 단호박의 단맛이 잘 어우러졌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게는 생물이 아닌 냉동 게였고, 그 탓에 게살의 단맛이나 육즙이 부족했습니다. 생물게 특유의 향긋함이나 살아있는 풍미를 기대한 입장에서는 살짝 실망스러운 부분이었죠.

🥗 밑반찬 & 서비스

밑반찬은 정갈하고 전형적인 충청도 스타일이었습니다. 깍두기, 콩나물, 오징어젓, 매콤한 오이무침, 마늘종 등 기본찬들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각기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사장님이 서비스로 내어주신 어리굴젓이었습니다. 이걸 게국지 국물에 넣어 함께 끓여 먹었더니, 짭조름한 감칠맛이 더해져 그야말로 별미였죠.

셀프코너에는 물과 식기가 깔끔하게 마련돼 있어 이용하기 편했고, 직원분들도 친절하게 응대해주셨습니다.
관광지에 있는 식당임에도 불구하고 기계적인 느낌 없이, 시골 식당 특유의 정감 있는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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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평

  • : ★★★★☆
  • 양과 구성: ★★★★★
  • 서비스와 분위기: ★★★★☆
  • 재방문의사: 있음 (단, 생물게 사용 시 더 기대됨)

게국지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만족스러울 수 있는 맛이지만, 전통 게국지의 숙성 깊은 맛이나 생물 꽃게의 진한 육즙을 기대한다면 약간의 아쉬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묵은지와 해산물의 조화, 푸짐한 양, 넉넉한 밑반찬, 그리고 무엇보다도 간월도 바닷가에서 바로 먹는 해물탕의 분위기까지 생각하면, 한 끼 식사 이상의 만족을 주는 집임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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