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뽕씨네 얼큰 수제비 맛집 리뷰 :: 포포포님의 블로그

영등포 뽕씨네 얼큰 수제비 맛집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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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보다 코가 먼저 반응하는 이 집, 들어가도 되겠지요?”

 

🍲 빨간국물이 이끈 한 끼

영등포 뽕씨네 얼큰 수제비에서의 따뜻한 늦은 점심 한 끼

점심시간이 지난  무렵,
영등포역 근처의 바쁜 거리 사이를 걷다가
문득 걸음을 멈추게 한 익숙한 냄새가 있었다.
시원한 김치육수와 멸치국물, 그리고 수제비반죽의 특유의 밀가루냄새
그 모든 기억이 섞인 듯한 향기였다.

향기를 따라  골목 안으로 들어가니
노란 원형 마크 간판에 입체 글씨로 적힌 이름 하나.
‘뽕씨네 수제비’.
뭔가 툭 내뱉는 듯한 이름인데, 묘하게 정감이 간다.


👀 메뉴는 단 하나. 그래서 더 좋다

이 집의 메뉴는 오직 하나.
얼큰 수제비(갱시기), 그 자체다.
복잡한 고민 없이, 앉자마자 “인원수대로 주세요” 하면 된다.

한 그릇에 국물, 수제비, 밥까지 나와
양도 푸짐하고 속도 든든하다.

그야말로 ‘한 그릇 완성형’이다.


🍜 국물 한 숟가락, 기억 속 집밥이 떠오르다

국물 맛은 맑고 얼큰하다.
매운맛보단 칼칼한 시원함이 강조돼 있어
속이 편안하게 풀리는 느낌이다.

수제비는 쫀득쫀득하면서도 숟가락으로 끊을 수 있을 만큼 부드럽다.
김치의 산미와 멸치국물의 감칠맛이 밸런스를 이루고 있어,
한 입 두 입 먹을수록 입맛이 돈다.

무엇보다 밥과 함께 먹는 단무지와 떠먹는 수제비 국물 한 숟가락이 예술이다.
그 순간, 누군가가 정성껏 끓여준 집밥이 떠오른다.


🪑 매장은 작고 조용하다

테이블은 몇 개 되지 않지만
손님들의 표정은 다들 조용히 만족스러워 보인다.
왁자지껄하지 않고, 혼자 와도 부담 없는 분위기.

한창 붐비는 시간엔 줄을 서기도 한다니,
이 작은 공간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깊은 위안을 주는지 느껴졌다.


LIST

📌 정보 요약

  • 📍 주소: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10길 16
  • 🕒 운영시간: 오전 10시 ~ 오후 8시 
  • 💰 가격: 얼큰 수제비 9,000원
  • ☎️ 전화: 02-2678-0142

🔚 총평 – 국물로 위로받고 싶은 날

세상엔 특별하지 않아 보이지만,
그 평범함이 오래 기억되는 맛이 있다.
영등포 뽕씨네 얼큰 수제비는 그런 집이다.
속을 뜨끈하게 풀어주는 국물 한 그릇,
마음까지 녹아내리는 수제비의 쫄깃함.

화려하진 않아도,
한 번 다녀오면 꼭 다시 오고 싶어진다.
오늘은 그런 따뜻한 점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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