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다시 찾고 싶은 고깃집
서울 설가네 촌돼지 방문기
어쩌다 한 번 먹는 고기 말고,
기억에 남는 고깃집이 있다.
고기 굽는 소리와 함께 떠오르는 건 사람들 얼굴이고,
잘 익은 김치 한 장에 고기 한 점 올려 먹던 따뜻한 순간이다.
오늘 소개할 곳은,
바로 그런 진짜 다시 찾고 싶은 고깃집 —
서울의 소소한 골목 안, 단단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설가네 촌돼지다.
👀 간판부터 믿음직한 외관
첫인상은 확실했다.
노란 간판에 귀여운 돼지 그림, 큼직한 ‘촌돼지’라는 글씨.
입구 벽면엔 고기 사진과 메뉴들이 붙어 있어 “아, 여기 제대로다” 싶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 곳이 있다. 들어서기도 전에 이미 기대가 차오르는 집.
이곳이 그랬다.
📝 메뉴판은 정직하게, 고기는 푸짐하게
벽면 가득 고전적인 훈민정음 스타일 한글 벽지,
그 위에 또렷하게 붙어 있는 메뉴판.
- 국내산 흑돼지 오겹살 200g – 19,000원
- 가브리살, 생 삼겹살, 목살 – 15,000원
- 프리미엄 수입 차돌박이 – 18,000원
후식도 눈에 띈다.
김치말이 국수, 김치 비빔국수, 계란찜
이 집은 “고기만 먹고 가기 아쉽다”는 마음까지 잡아준다.
🥩 이 조합, 반칙 아닙니까?
불판 위에 올라간 고기와 양파, 그리고 넓게 펼쳐진 묵은지.
이게 뭐라고 설렌다.
고기가 익는 동안 술잔을 부딪히고, 연기가 천천히 퍼지며 고기 향이 코끝에 맴돈다.
이 집 고기는 질기지 않고 촉촉하다.
지방과 살코기의 밸런스가 좋아 입에서 잘 씹히고, 남는 기름도 깔끔하다.
김치와 함께 익히면 자연스럽게 감칠맛이 올라오고,
깍두기 하나 올려 입 안에 넣으면 “아, 진짜 잘 왔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 김치말이국수로 끝내는 완벽한 한 상
고기를 다 먹고 그냥 일어날 수 있을까.
김치말이국수로 마무리해야 이 식사의 구성이 완성된다.
칼칼하게 잘 익은 김치의 국물은 시원하면서도 살짝 매콤하고,
국수 사이사이로 퍼지는 감칠맛이 입맛을 확 깨운다.
기름진 고기 맛을 정리해주는 알칼리성 해방의 한 젓가락,
국물 한 숟가락에 피로가 녹아내린다.
그 맛에 또 올 수밖에 없다.
✅ 총평 — 내가 다음에도 다시 찾을 이유
✔ 고기: 신선함, 질감, 익힘 정도 모두 만족
✔ 분위기: 정감 있는 인테리어와 따뜻한 조명
✔ 가격: 프리미엄 고기 기준으로는 매우 합리적
✔ 후식: 김치말이국수까지 완성도 높음
🐾 이런 분께 추천해요
- “서울에서 진짜 괜찮은 고깃집을 찾고 있어요”
- “돼지고기 좀 제대로 굽고 싶어요”
- “맛도 중요하지만, 분위기와 여운까지 기억되고 싶어요”
서울 도심 속에서
촌스럽고 따뜻한 한 상을 먹고 싶다면,
설가네 촌돼지를 기억하세요.
한 번 다녀오면, 다음 방문은 자연스럽게 정해져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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