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 누구니 - 젓가락의 문화유전자』 북리뷰 :: 포포포님의 블로그

『너 누구니 - 젓가락의 문화유전자』 북리뷰
"한 젓가락속에 나를 찾고, 나를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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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누구니』 – 젓가락 하나로 나를 돌아보다

이어령의 마지막 질문은, 우리 일상의 가장 작고 익숙한 도구에서 시작된다


🍽 젓가락, 너무 당연해서 잊고 살던 그것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젓가락을 든다.
밥을 먹을 때, 반찬을 집을 때, 누군가에게 음식을 건넬 때.
너무 익숙해서 의식조차 하지 않는 동작.

하지만 이 책은 묻는다.
“그 젓가락, 너 누구니?”
어쩌면 이어령 선생은
“너는 누구니?”라는 질문을
‘젓가락’이라는 거울에 비춰서 우리에게 던진 것
일지 모른다.


🧩 철학처럼: 너와 내가 짝이 되어야 완성되는 것

젓가락은 하나만 있어선 쓸모없다.
두 개가 나란히, 같은 방향을 향해,
서로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움직여야

비로소 어떤 것도 집을 수 있다.

이 단순한 구조는
인간관계, 공동체, 사랑, 나와 세계의 연결까지
수많은 삶의 원리를 닮아 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나는 너와 어떤 사이인가”라는 질문으로 바뀔 때
비로소 답이 보인다.

젓가락은 그렇게, 철학을 식탁 위로 데려온다.


🧘 선(禪)처럼: 말없이 전해지는 마음

불교에서는 큰 진리는 말이 아닌 침묵몸짓으로 전해진다.
젓가락질을 누가 설명해 줬던가?
우리는 엄마의 손을 따라 하며,
아빠의 식사습관을 지켜보며,
밥상머리에서 조용히 배웠다.

그런 의미에서 젓가락은
삶의 태도이자, 가족의 유전자이자,
무심 속의 수행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화두란,
답이 아니라 ‘깨어 있게 하는 물음’이다.
그 물음이, 이 책의 제목으로 남았다.
“너 누구니?”


🌳 일상에서 피어난 사유

이 책을 읽고 나면,
다음 식사 때 젓가락을 드는 손이 달라진다.
어쩌면 더 천천히, 더 가볍게, 더 감사히
한 젓가락을 집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깨닫게 된다.
젓가락은 나를 닮았고,
내 삶의 방식과 사람과의 거리를 닮아 있다.

그렇게 책은 우리에게 말한다.

“당연한 것에서부터 다시 시작해 보자.
잊고 지내던 질문을 꺼내보자.
젓가락 하나로도,
너의 존재와 관계를 다 설명할 수 있어.”


LIST

☘️ 이런 분께 추천해요

  • 나와 가족, 공동체에 대해 생각이 깊어지는 요즘, 마음 정리를 하고 싶은 분
  • 일상을 좀 더 철학적으로, 따뜻하게 바라보고 싶은 분
  • ‘너는 누구니’라는 질문이 오래 마음에 맴도는 분
  • 이어령 선생의 사유와 마지막 인생 메시지를 곱씹고 싶은 모든 독자

🌿 마무리 한 문장

“젓가락은 작지만, 그 끝은 사람에게 닿아 있다.”

그 작은 도구 하나로,
우리는 서로를 먹이고, 나누고, 이어간다.
그게 삶이다.
그게 문화다.
그리고… 그게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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