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의 이야기가 된 책
요즘 들어 부쩍 “나이 든다는 건 어떤 걸까” 자주 생각한다.
단순히 주름이 늘고, 체력이 줄어드는 문제가 아니라
이 사회 안에서 '나의 자리를 다시 고민하게 되는 나이',
그게 바로 지금의 50~60대 아닐까 싶다.
『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은
그런 시기에 내게 온 현실적인 조언이자 위로였다.
📍 일본의 미래는, 곧 우리의 현실
책은 기자 출신 저자가 일본에서 수십 년간 보고 느낀
초고령 사회의 현장을 솔직하고 생생하게 그려낸 기록이다.
우리가 흔히 '일본은 고령화가 심하다'라고만 알고 있던 그 상황이
이 책에선 구체적인 사람들의 삶의 장면으로 다가온다.
- 혼자 사는 노인에게 택시 대신 찾아가는 AI버스
- 치매 환자와 가족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치매카페
- 기저귀를 벗기 위해 끝까지 자립을 돕는 요양원
- 느긋하게 계산할 수 있는 슬로 계산대
그 모든 것들이 "고령화 = 부담"이라는 생각을 넘어
**‘나이듦도 삶의 방식으로 존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 책장을 덮고, 오래 생각하게 된 말
“고령자는 배려의 대상이 아니라
존엄을 지키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구성원이어야 한다.”
책 속 문장 중 하나였는데,
마치 내게 말을 거는 듯했다.
어느 날 갑자기 ‘노인’이라는 호칭이 붙고,
세상에서 점점 작아지는 기분이 들 때,
이 문장은 다시 살아갈 용기를 준다.
👣 50대 이후, 나에게 던지는 질문
책을 읽으며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던졌다.
“나는 어떤 노후를 꿈꾸고 있나?”
“내가 지켜야 할 품위는 무엇일까?”
“자식에게 의지하지 않고도, 나답게 늙을 수 있을까?”
그 답을 일본에서 먼저 시작한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힌트처럼 얻었다.
💬 추천의 말
『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은
노후 준비를 위한 재테크 책도 아니고, 정책 보고서도 아니다.
그보다는, 한 사람의 삶이 오래 이어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가치가 지켜져야 하는지에 대한 책이다.
이제 ‘은퇴’가 눈앞에 있는 나에게,
그리고 아직 부모님의 노후를 돌보고 있는 내 또래에게
이 책은 **준비보다 중요한 건 ‘태도’**라고 말해준다.
🌱 마무리
나이 든다는 건, 결국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아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그 여정을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걸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는 우리에게
이 책은 꼭 한번, 곁에 두고 천천히 읽어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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