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부하는 포대화상입니다
🏜️ 그 사막에서, 그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류시화 엮음 | 오래된미래출판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고요히 앉아본 뒤에야, 평상시 마음이 경박했음을 알았네.”
사랑을 말하는 이 책은, 단지 사랑에 머물지 않습니다.
사랑을 매개로 마음을 바라보고, 그 마음을 다시 자기 자리로 되돌리는 여정을 보여줍니다.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은 감정의 격류 속에서 길을 잃은 이들에게 고요히 돌아보는 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 사막, 그 고독의 풍경에서 시작된 사유
사막은 외로움의 가장 순수한 은유입니다.
그곳엔 소음도 없고, 위로도 없습니다.
그저 나와 나, 그리고 내 안의 침묵만이 끝없이 이어질 뿐이죠.
그러나 바로 그 적막 속에서, 그는 뒷걸음질을 택합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멈추고, 이미 걸어온 자취를 바라봅니다.
이 장면은 ‘되돌아봄’이라는 가장 깊은 자기 성찰의 자세를 상징합니다.
삶은 늘 앞으로만 나아가는 것 같지만,
사랑과 상처, 실망과 집착을 지나온 흔적 위에야 비로소 진실한 내가 서 있습니다.
🍃 사랑이 남긴 것은 상처가 아니라 자각이었다
이 책의 문장들은 속삭이듯 낮고, 조용히 가슴을 두드립니다.
그 어떤 감정도 과장하지 않지만,
그 어떤 문장도 가볍지 않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겪은 부서짐, 기다림, 놓아줌,
그리고 그 모든 감정 너머의 침묵이
짧고 단정한 문장들로 피어납니다.
“사랑은 그를 외롭게 했지만, 그 외로움 덕분에 그는 자신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은 말합니다.
상처는 지나가는 것이고, 사랑은 흔적이 아니라 통과해야 할 감정의 연습장이라고.
🧘 고요히 앉는 연습, 마음을 바라보는 기술
“고요히 앉아본 뒤에야, 평상시 마음이 경박했음을 알았네.”
이 문장은 모든 독자의 마음을 조용히 멈추게 합니다.
우리는 얼마나 분주하게, 또 얼마나 경솔하게 사랑을 이야기했던가요?
이 책은 ‘고요’라는 단어가 감정보다 깊은 사유의 상태임을 일깨워줍니다.
사랑을 통과하며, 우리는 마침내 말이 아닌 침묵,
행동이 아닌 머묾에서 치유가 시작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 사랑, 그 모든 감정의 여운을 품은 책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은 연애의 기술을 가르치는 책도, 감성에 취한 위로도 아닙니다.
이 책은 감정에 대한 통찰을 통해, 삶과 존재 전체를 성찰하게 합니다.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사랑이 아니라 '나'를 읽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책을 덮을 때쯤,
우리는 어느새 그 사막 위에 앉아
뒷걸음질로 걸어온 자신의 발자국을 바라보고 있게 됩니다.
💭 맺으며
사랑은 기억보다 잔상으로 남습니다.
그 잔상이 사라질 때까지, 우리는 천천히, 조용히, 스스로를 이해해야 합니다.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은 그 시간을 함께 걸어주는 동행입니다.
뒷걸음질도, 멈춤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문장들 속에서
우리는 조금씩, 스스로를 깨닫고 치유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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