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토스카 공연 관람 후기 - 사랑과 욕망의 비극

2025 성남아트리움대극장

2025년 4월 26일 오후 2시, 성남아트리움대극장에서 열린 오페라 <토스카> 공연은 "사랑과 욕망"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격정적인 감정과 드라마가 물결치는 무대였습니다. 푸치니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 작품은 시대를 초월한 인간의 감정과 정치적 갈등, 그리고 비극적인 사랑을 노래합니다.


공연 개요

  • 작품명: 오페라 토스카 (Tosca)
  • 주제: 사랑과 욕망, 정치와 권력의 갈등
  • 일시: 2025년 4월 26일(토) 오후 2시
  • 장소: 성남아트리움 대극장
  • 주최: 문화뱅크
  • 주관: 문화오페라발전연구소

시대적 배경

오페라 토스카는 1800년경, 프랑스 혁명 이후 혼란스러운 이탈리아 로마를 배경으로 합니다. 오스트리아의 점령에 저항하는 정치세력과 이를 억누르려는 권력자들 사이의 갈등이 중심에 있으며, 이념의 대립 속에서 한 여인의 순수한 사랑이 어떤 비극으로 치닫는지를 섬세하게 보여줍니다.


오페라 줄거리

화가이자 혁명가인 카바라도시는 탈옥한 친구 안젤로티를 돕고, 그의 연인인 오페라 가수 토스카와 사랑에 빠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눈치챈 권력자 스카르피아는 토스카를 이용해 카바라도시를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밉니다.
스카르피아는 토스카에게 거짓으로 카바라도시가 다른 여인과 함께 있다고 속이고, 그녀를 조종합니다. 결국 토스카는 스카르피아에게 굴복하는 듯하지만, 그를 칼로 찔러 죽이고 카바라도시의 생명을 구하려 합니다. 하지만 약속된 ‘가짜 총살’은 진짜였고, 모든 것이 끝난 뒤 토스카는 절망 속에 자결하며 무대는 막을 내립니다.


출연진 소개

  • 토스카(Soprano): 이세진 – 감정선이 살아있는 강렬한 연기와 섬세한 아리아 해석
  • 카바라도시(Tenor): 김기선 – 절절한 감성과 풍부한 고음으로 극의 중심을 이끈 테너
  • 스카르피아(Baritone): 김동원 – 극의 긴장감을 조율한 압도적인 존재감
  • 성당지기(Baritone): 성승민
  • 안젤로티(Bass): 박기욱
  • 스폴레타(Tenor): 이우진
  • 샤로네 & 간수(Bass): 우왕섭
  • 오르간: 윤경주
  • 스토리텔러: 신민이
  • 음악감독: 오지영
  • 연출: 이의주
  • 예술총감독: 박상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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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후기

이날 공연은 화려한 무대 장치 없이도 감정을 충만하게 전달해내는 출연진들의 내공이 빛났습니다. 특히 오페라전문 스토리텔러 신민이의 잔잔한 설명과 이세진 소프라노의 *“Vissi d’arte,vissi d'amore(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았네)”*는 객석의 숨소리마저 멈추게 한 압권이었습니다.
스카르피아 역의 김동원 바리톤은 섬뜩할 정도로 설득력 있는 악역 연기를 펼쳤고, 김기선 테너는 절망 속에서도 품격을 잃지 않는 카바라도시를  진심으로 표현했습니다. 오케스트라는 MW 챔버오케스트라가 맡아 정교하고도 풍성한 사운드로 무대를 받쳐주었습니다.


마무리 평

토스카는 고전이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울림이 있는 작품입니다. 시대를 뛰어넘는 사랑의 진실, 권력에 맞선 개인의 저항, 그리고 인간 본연의 감정이 음악과 함께 폭발하는 이 오페라는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사랑은 때로, 가장 아름다운 비극이 된다.”
다음 시즌에도 꼭 다시 만나고 싶은 공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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