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 chill수 없는 국립예술단 모음.ZIP #3 국립합창단 공연 후기

국립합창단 ‘Classic Serenade’ 공연 리뷰

한국가곡부터 뮤지컬, 오페라까지 울림 가득한 밤

공연 일시: 2025년 5월 13일(화) 오후 7시 30분
공연 장소: 김포아트홀
주최: 김포문화재단, 국립합창단
지휘: 민인기 예술감독
협연: 라퓨즈필하모닉오케스트라


클래식의 밤, 감성으로 물들다

김포아트홀을 가득 채운 국립합창단의 하모니는 단순한 공연 그 이상이었습니다. ‘Classic Serenade’라는 이름처럼, 클래식과 대중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자리였고, 한국가곡과 영화음악, 뮤지컬, 오페라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가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


1. 한국가곡으로 시작된 따뜻한 정서

‘보리밭’, ‘첫사랑’, ‘그리운 금강산’은 우리 정서를 촘촘하게 자극하는 곡들로 구성되었습니다. 특히 김민아 편곡의 보리밭은 섬세한 전개와 함께 합창의 따스함이 녹아들어, 관객의 추억을 부드럽게 건드렸습니다.


2. 영화 속 명곡들, 무대 위에서 되살아나다

  • ‘Singin’ in the Rain’,
  • ‘Over the Rainbow’,
  • ‘You’ll Never Walk Alone with Climb Ev’ry Mountain’

이 세 곡은 단순히 OST가 아닌, 하나의 음악적 장면처럼 펼쳐졌습니다. 편곡자 Mark Hayes의 감각적인 전개와 합창단의 정확한 음정이 어우러져 극적인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반응형

3. 뮤지컬 넘버로 이어진 드라마

뮤지컬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웨스트사이드스토리]의 넘버는 관객들의 숨결을 멈추게 했습니다.
특히 김은정과 최성철이 부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Tonight’**은  오케스트라와 조화되어 명품 듀엣의 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4. 오페라 속 아리아의 진한 여운

  • 푸치니의 ‘Quando men' vo’ (라 보엠)
  • 베르디의 ‘Brindisi’ (라 트라비아타)
  • 푸치니의 ‘Nessun dorma’ (투란도트)

합창과 독창 그리고 중창이 교차하며 완성된 이 무대는, 오페라를 잘 모르는 관객도 숨죽이며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곡 ‘Nessun dorma’의 클라이맥스에서 빈체로(Vincero)로 부룰때는 객석 전체가 숨을 멈추는 듯한 긴장감과 감동이 공존했죠. 그리고 바로 이어진 앵콜곡 아리랑은 빠른 템포로 편곡하여 5월 밤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지휘자 민인기 감독의 음악세계

국립합창단 제12대 단장 겸 예술감독인 민인기 지휘자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탄탄한 음악 커리어를 쌓은 인물입니다. 그가 이끄는 이번 무대는 단단한 구성과 풍부한 해석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음악을 통해 감정을 다루는 능력이 탁월했습니다.


함께한 연주: 라퓨즈필하모닉오케스트라

합창에 최적화된 연주를 들려주는 라퓨즈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이날 무대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지휘자와 호흡을 맞추며 전체 공연의 안정감을 높였습니다.


총평: 대중성과 예술성의 균형

‘Classic Serenade’는 그야말로 국립합창단다운 공연이었습니다. 전통과 현대, 대중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선곡과 완성도 높은 무대 구성, 그리고 김포시민을 위한 품격 있는 문화선물이었습니다.
한 시간 반 남짓의 공연이 이렇게 짧게 느껴질 줄은 몰랐습니다.


TIP.
다음 공연 일정은 국립합창단 홈페이지나 김포문화재단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니, 합창 공연을 한 번 경험하고 싶다면 꼭 챙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