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리 장작구이 서초점 — 고기 굽고 볶고 끓이고, 그리고 웃고 . :: 포포포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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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리 장작구이 서초점 — 고기 굽고 볶고 끓이고, 그리고 웃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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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오리 장작구이 서초점 — 고기 굽고 볶고 끓이고, 그리고 웃고.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 게,
공연 한 편 보고 나오면 괜히 입이 근질거린다.
그날도 마침 딱 그런 날.
“오늘은 고기판에 소주 한잔 어때?”
친구 한마디에 우리는 고민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고기 소리, 코 끝을 간질이는 풍미, 잔에 톡톡 채워지는 투명한 설렘.
그 조합 앞에선 괜한 망설임이란 없다.
그 조합이 주는 행복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유혹은 참기 어렵다.

그렇게 발길이 향한 곳은
나오리 장작구이 서초점.

입구부터 귀여운 오리 캐릭터가 먼저 반겨주고,
문을 열자마자 퍼지는고기의  진한 풍미와 북적이는 분위기
벌써부터 기대감이 한껏 올라간다.

살짝 웨이팅 줄이 있었지만
기다리는 동안 머릿속은 이미 상상 중.
윤기 흐르는 고기 한 점에, 투명한 잔을 부딪치며 웃음 짓는 순간. .
그러니 기다림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아, 오늘 고기판. 벌써 성공이다.

🏠 고기 굽는 공간의 낭만

내부는 생각보다 넓진 않았다.
그러나 화이트 조명 아래에서 시끌벅적, 바쁜 손길들.
불판 위에서 고기가 익어가는 냄새가
이미 공간 전체를 채우고 있다.

셀프바가 한쪽 벽면 가득 차려져 있는 모습도 너무 좋다.
요즘 이런 구성이 오히려 마음 편하고 재밌다.
“쌈은 내가 싸올게”,
“라면은 내가 끓일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역할이 생긴다.


🥩 오늘의 메뉴는 단연코

  • 산더미 차돌구이 한마리
  • 오리 장작구이 한마리
  • 통삼겹 장작구이
  • 셀프바 무제한 활용
  • 라면, 볶음밥까지 풀코스 준비 완료

고기가 나오자마자
“와” 하는 탄성은 기본.
불판 한가득 올려진 차돌과 숙주, 부추는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에
서로 말수도 줄고, 눈빛은 고기판에만 고정.


🦆 오리 장작구이, 담백한 불맛

오리는 훈제향이 제대로 살아있다.
기름기가 쫙 빠져 담백하면서도
불향이 입안을 감싸는 느낌이 일품.

한 점씩 쌈에 싸 먹다 보면
“소맥 한잔?” 하는 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당연히 시켰다.)


🥬 셀프바는 작은 뷔페

쌈채소, 무쌈, 파무침, 부추무침, 묵은지까지.
파무침이 은근히 오늘의 MVP였다.
쌈 쌀 때마다 꼭 올려서 먹게 되는 마성의 맛.

그리고 셀프 라면.
직접 끓여 먹는 재미도 쏠쏠하고
국물 한 숟갈에 “캬” 소리 절로 나온다.

마무리는 역시 볶음밥.
남은 기름에 볶아주는 볶음밥은
배불러도 손이 가는 별미 중의 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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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갬성 포인트

고기 굽는 소리와 친구들 웃음소리가 섞여드는 공간
직접 가져다 먹는 셀프바의 소소한 재미
불판 위에서 완성되어 가는 음식들을 함께 지켜보는 시간
라면 끓이며 서로 젓가락으로 국물 먼저 떠먹는 찐 우정의 맛


📝 총평

나오리 장작구이는 단순히 고깃집이 아니었다.
같이 구워 먹고, 끓여 먹고, 볶아 먹는 과정 자체가 너무 즐거운 곳.
음식이 맛있는 건 기본이고
그 안에서 웃음과 이야기가 쌓이는 순간들이 더 특별했다.

고기 먹으러 간 건데
결국은 기억을 먹고 나온 느낌.
이래서 또 올 수밖에 없는 곳, 나오리 장작구이 서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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