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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이셔널, 우리는 정말 ‘보고’ 있는가? [북리뷰]
센세이셔널표지

애슐리 워드 지음 | 김성훈 옮김 | 상상스퀘어

책 소개

우리가 감각하는 모든 것은 실제가 아니다.
그것은 뇌가 구성한 세계다.

《센세이셔널》(애슐리 워드 지음, 김성훈 옮김)은 ‘감각’이라는 인식의 경계선에 대해 탐구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단순한 과학 교양서가 아닙니다.
감각의 본질을 해부하며 인간 존재가 어떻게 자신만의 현실을 구성하는가를 철학적으로, 그리고 생물학적으로 파고드는 사유형 인문과학 에세이에 가깝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현실’을 꾸며내는가?

사람들은 보통 감각=현실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이렇게 묻습니다.

  • 왜 어떤 동물은 자외선을 보고, 인간은 못 볼까?
  • 우리는 정말 소리를 ‘듣는’ 걸까, 아니면 뇌가 해석한 파형을 ‘믿는’ 걸까?
  • 내 피부가 느낀다고 생각하는 이 감각은, 실제로 어디서 시작되는가?

책은 꿀벌, 돌고래, 문어, 거미, 코끼리 등 다양한 동물들의 감각 세계를 예시로 들며,
인간의 오감은 생존을 위한 제한된 인터페이스일 뿐이라는 사실을 차분히 설파합니다.


감각은 진실이 아니다, 하나의 선택이다

《센세이셔널》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감각은 생존에 유리한 정보를 선별하는 ‘도구’일 뿐,
우리가 그것을 진실이라고 느끼는 것은 오직 뇌의 해석일 뿐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현실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추측’하는 존재입니다.
이 부분에서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 칸트의 인식론, 데카르트의 ‘의심’이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인상 깊었던 문장

“우리는 세계를 감각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을 통해 세계를 추론할 뿐이다.”

이 한 문장에서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외로움과 위대함이 느껴졌습니다.
완벽하게 ‘앎’에 도달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끊임없이 ‘보려는’ 인간의 자세 말이죠.


이런 분께 추천드려요

  • 감각의 과학적 작동 원리에 흥미 있는 분
  • 나와 세계의 관계를 철학적으로 다시 성찰하고 싶은 분
  • 동물의 지각 세계에 대해 알아보고 싶은 생물학 애호가
  • 일상을 사유하는 교양서를 찾는 인문 독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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