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는가, 혹은 무엇을 보지 못하게 길들여졌는가
– 철학적 사유로 읽는 프레임의 세계사 –
세계를 보는 눈, 그 이면을 묻다
우리는 매일 세계를 ‘본다’.
하지만 정말로 우리가 보는 것은 '세계 그 자체'일까,
아니면 누군가 설계한 틀—곧 프레임을 통해 가공된 세계의 그림자일까?
『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은 이 단순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진실이란 무엇인가? 권력은 어떻게 정의를 편집하는가? 인간의 이성은 중립적인가?
이 책은 ‘세계’를 만든 것이 사건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사건을 해석해온 방식과 구조, 즉 ‘프레임’이었다고 말한다.
프레임, 세계의 틀 혹은 감옥
철학자 칸트는 말했었다.
"우리는 사물 그 자체를 알 수 없고, 오직 그것이 주는 현상만을 인식할 뿐이다."
수비드라 다스는 이 말의 현대적 해석자처럼 보인다.
그는 말한다 —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정의’, ‘진보’, ‘국가’, ‘자유’마저도
고정불변한 본질이 아니라, 역사적 맥락과 권력 관계 속에서 설정된 프레임의 산물이다.
즉, 진리는 결코 맨 얼굴로 우리 앞에 서지 않는다.
그것은 언제나 조명되고, 편집되고, 강조되며, 생략된다.
이 책은 바로 그 조명 장치의 철학을 파헤친다.
열 개의 프레임, 열 개의 거울
책 속의 열 가지 프레임은 단지 학문적 분류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실재를 구성하는 관념의 장치이다.
- 종교의 프레임은 신을 통해 질서를 만들었고
- 국가의 프레임은 충성을 통해 폭력을 정당화했으며
- 자본의 프레임은 욕망을 통해 삶의 가치를 수치화했다.
이 각각의 프레임은 마치 거울의 방처럼 작동한다.
거울은 현실을 비추지만, 결코 현실 그 자체는 아니다.
우리는 거울 속에서 세계를 보며 살아간다.
어쩌면 우리는, 프레임이 허락한 세계만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유의 시선으로 다시 세계를 보다
이 책은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지금 어떤 프레임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는가?
당신이 믿고 있는 정의, 자유, 진실은 누구의 프레임에서 비롯된 것인가?
이는 단순한 정보가 아닌 존재론적 질문이다.
세계는 있는 그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방식에 따라 다시 구성된다.
철학의 본령이 “있는 것을 의심하는 것”이라면,
이 책은 그 정신에 충실한 인문학적 탐색이다.
우리에게 주는 사유의 자극
『세계를 움직인 열 가지 프레임』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생각의 구조를 흔들고, 감춰진 전제를 드러내며, 말해지지 않은 침묵을 응시하는 책이다.
지금 우리가 처한 세계의 위기 — 환경, 정치, 경제, 기술의 불균형 —
그 모든 문제의 근원은 ‘사건’이 아니라 ‘프레임’일 수 있다.
우리가 이 책을 통해 얻게 되는 가장 깊은 통찰은 이것이다.
“세상을 바꾸려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먼저 의심해야 한다.”
정리하며
이 책은 ‘생각하는 인간’을 위한 도서다.
보이는 것 너머를 보려는 사람,
질문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삶의 방향을 다시 성찰하려는 사람에게 이 책은 속삭인다.
“진실은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려는 의지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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