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피어나 웃음을 건네는 꽃이 있어요.
그걸 보는 순간, 문득 마음이 편안해지곤 하지요."
작은 골목길 끝, 수줍게 피어난 인사
무더운 여름 오후,
햇살 가득한 창가 화분에서
작고 다채로운 꽃들이 고개를 살짝 든 채 나를 바라봅니다.
바로 토레니아.
너무 작아서 처음엔 몰랐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마치 누군가 웃고 있는 듯한 표정이 숨어 있지요.
“토레니아는, 웃는 사람의 얼굴을 닮은 꽃이라던데요…”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옛날 어느 마을에,
항상 웃음을 잃지 않던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마을 사람 누구에게나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네며
작은 일에도 고마워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진 아이였지요.
하지만 전쟁이 나고, 마을은 폐허가 되었고,
사람들은 서로 웃는 법을 잊고 말았습니다.
그 소녀 또한 먼 곳으로 떠났지만,
그녀가 마지막으로 다녀간 정원에서
그 해 여름, 이상한 모양의 작고 푸른 꽃이 피어났습니다.
꽃잎 속에 누군가 미소 짓는 듯한 그 모습은
마치 그녀의 인사처럼 따뜻했지요.
그 후 사람들은 이 꽃을 ‘웃는 꽃’이라 부르며,
작은 감사와 겸손의 상징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이 꽃의 이름이 바로 토레니아였지요.
오늘날 토레니아가 전하는 마음
그래서 토레니아는
감사의 마음, 작은 기쁨, 웃음과 겸손을 상징하는 꽃입니다.
팬지처럼 웃는 얼굴을 닮았다고 해서
**썸머 팬지(Summer Pansy)**라고도 불리고,
풍성한 여름 햇살에도 꿋꿋하게 피어나는 이 꽃은
작지만 밝은 마음을 전하는 자연의 미소와도 같지요.
바람결에 전해지는 속삭임
바람이 불 때마다
토레니아의 꽃대가 살짝살짝 흔들릴 때면
마치 누군가가 인사를 건네는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수고 많았어요.”
말 한마디 없이 건네는 그런 인사.
사람과 사람 사이, 마음과 마음 사이의
작고 따뜻한 다리가 되는 꽃.
그게 바로 토레니아가 아닐까요?
마무리 멘트
화려하지 않아도,
크지 않아도,
마음속에 오래 남는 인사는 있습니다.
작은 화분 한 켠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토레니아를 보게 된다면,
누군가에게 전하지 못한 고마움을
이 꽃으로 대신 건네보세요.
“말보다 먼저 웃는 꽃이 있어요.
그게 토레니아랍니다.”
🪴 토레니아를 활용하는 실용 꿀팁!
1.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여름 효자 꽃’
토레니아는 해가 강한 여름에도 반그늘에서 잘 자라요.
그래서 베란다, 실내 창가, 마당 가장자리 등
그늘진 곳을 채우기에 아주 좋은 꽃입니다.
2. 물만 잘 줘도 꽃이 끊이지 않아요
수분을 좋아해서 겉흙이 마르면 바로 물 주기만 지켜도
계속해서 꽃을 피워냅니다.
특히 자주 꽃을 따주면 더 많이, 더 예쁘게 피어난답니다.
3. 톡톡 튀는 색 조합으로 테이블 데코에 활용
보라, 파랑, 분홍, 하양 등 다양한 색의 조합이 귀여워
유리컵에 몇 송이 꽂아 테이블 장식용으로 활용해보세요.
작은 꽃이지만 분위기를 환하게 밝힙니다.
4. 초등학생과 함께하는 ‘웃는 얼굴 찾기 놀이’
아이들과 함께 토레니아 꽃을 보면
“웃고 있는 얼굴처럼 보이지?” 하며
감정 놀이로도 사용할 수 있어요.
식물과 마음 공부를 함께하는 감성 교육에도 딱이에요.
'포화비화(布花秘話)-꽃의 비밀스러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지지 않는 마음 — 무궁화 이야기 (1) | 2025.06.27 |
|---|---|
| 매운 뿌리 위에 피는 순한 꽃 — 마늘꽃 이야기 (0) | 2025.06.25 |
| 수국(水菊) _ 비 오는 날 피어난 말 없는 편지 (1) | 2025.06.20 |
| 땅을 닮은 꽃, 호박꽃 이야기 (0) | 2025.06.18 |
| 가만히, 마음을 펴고 접는 식물 — 사랑초 이야기 (2) | 2025.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