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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협죽도

“누군가는 예쁘다 했고
누군가는 무섭다 했지만
풀협죽도는 그저 자기 방식대로 피었습니다.”


여름날, 그늘 아래 피는 강렬한 빛

한낮의 열기 속에서도
잔잔히 흔들리는 자줏빛 꽃송이들.

마치 누군가 그늘에 물감을 뿌려놓은 듯,
나무 아래 고요히 피어난 꽃은
햇살이 닿으면 오히려 더 선명해집니다.

그게 바로 풀협죽도.
이름은 '풀'이라지만, 키는 2~3m까지 자라며
협죽도와 비슷한 꽃을 피우는 관목이에요.

“풀협죽도는요,
이름도 예쁘고 꽃도 고운데
사실 조심해야 할 꽃이에요.
그 아름다움 속엔
지켜야 할 선이 있거든요.”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옛날 어느 궁궐 담장 밖,
외로이 살던 여인이 있었습니다.

한 번의 만남에 마음을 준 그녀는
매일 담장 아래에서 그 사람을 기다렸지만
답은 오지 않았지요.

그녀는 담 너머를 바라보며
말없이 자줏빛 꽃을 꺾어 두고는
혼자 마음을 정리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 꽃엔 독이 있었고,
그녀의 마지막은 누구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녀가 머물던 담장 아래,
이듬해부터 자줏빛 꽃이 피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그 꽃을
“풀협죽도”, 즉 죽도(竹桃)와 닮은 독성 식물이라 불렀다고 전합니다.


오늘날 풀협죽도가 전하는 마음

풀협죽도는 오늘날에도
조심스러운 아름다움, 자기만의 거리,
보호받아야 할 고요함을 상징합니다.

겉모습은 분홍빛, 자줏빛, 보랏빛으로
부드럽고 우아하지만,
모든 부위에 강한 맹독성을 지니고 있어
접촉이나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죠.

그 모습은 마치
“아름답다고 해서 함부로 다가가선 안 되는 마음” 같고,
“겉보다 속을 더 잘 들여다봐야 하는 존재” 같기도 해요.


바람에 피고, 물에도 흔들리지 않는 꽃

풀협죽도는
물가나 습지에서도 잘 자라고,
가뭄에도 비교적 강합니다.
조용히 한 곳에 뿌리를 내리고
자신만의 리듬대로 꽃을 피우죠.

그리고
그 누구의 손길이 닿지 않아도
충분히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피워냅니다.

“풀협죽도는요,
누군가의 칭찬 없이도
스스로 빛날 줄 아는 꽃이에요.”


마무리 멘트

혹시 오늘,
누군가의 시선에 자꾸만 흔들린다면
풀협죽도를 떠올려 보세요.

“아름다움은 반드시 다가가야만 하는 게 아니에요.
때론 멀리서 바라볼 때
비로소 온전히 빛나는 마음도 있답니다.”


⚠️ 풀협죽도 활용 시 꼭 기억해야 할 팁

📌 1. 독성이 있으니 절대 섭취 금지!
풀협죽도는 잎, 줄기, 꽃, 씨앗 등
모든 부위에 강한 독성이 있어
어린이, 반려동물 근처에 두면 안 됩니다.

📌 2. 가지치기 시 장갑 필수
수액에 접촉 시 피부 자극이 있을 수 있어
정원용으로 심을 경우, 가지치기나 관리 시 꼭 장갑 착용!

📌 3. 베란다보단 야외정원용
향기가 진하지 않고 관리가 쉬워
도심 외곽의 울타리 식재나 야외 녹지대에 적합합니다.

📌 4. 접근 금지 표지 추천
조경용으로 심을 경우
풀협죽도의 독성을 설명하는 작은 표지판을 함께 두면
안전하고 배려 깊은 관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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